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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7] “예술+인문학 융합수업 …내안의 예술감각 깨워요”


서울문화재단 학교예술교육사업 ‘예술로함께’

 

“예술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험하는 거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수업은 1을 가르쳐 주면 2나 3 이상의 결과물이 내놔야 했는데 여기선 그런 걱정할 필요 없이 즐기는 데 집중했어요.”
“학교는 우리가 알아야 될 것만 가르쳐주는데 이 수업은 뭔가 다른 경험을 하게 해줘서 색달랐어요.”

홍보동영상을 통해 들어본 서울문화재단 ‘예술로함께’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의 소감이다. 학교 안에서 이런 수업이 이뤄진다면 학생들은 두 손 들고 환영하지 않을까? 꿈트리는 지난달 28일 서울문화재단의 ‘예술로함께’ 프로그램을 알아보기 위해서 서울 중구 소파로에 위치한 남산예술센터를 찾았다.

‘예술로함께’ 프로그램은 서울문화재단이 청소년들에게 학교라는 일상 공간 안에서 미적 체험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인문학적 사고를 갖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예술·인문 장르의 전문가들로 한 팀이 구성돼 이들이 공동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로 직접 찾아가 한 학기동안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학기별 8주, 주당 1회 90분(2교시 분량)씩 블록수업으로 진행된다. 인문·예술 장르를 통합한 3명의 ‘예술가교사(TA:Teaching Artist)’가 팀티칭으로 수업을 이끈다. ‘예술가교사’는 어린이 예술가교사 50명, 청소년 예술가교사 180명, 총 230명이 있으며 60개팀으로 나뉜다. 1학기 5~6월(8주), 2학기는 9~10월(8주) 시행되며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창의적 체험활동 등 정규교육과정과 연계 운영된다.

서울문화재단의 예술교육팀 김아름씨는 “2018년에는 자유학년제 시행에 맞춰 ‘예술로함께’ 사업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아에 대한 고민과 친구사이 갈등이 커지는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예술표현과 인문적 사고를 결합한 수업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친구들과 협동하는 덕목을 기르는 것이 저희 프로그램의 목적이자 취지입니다. 단지 노래를 잘 하게 한다거나 악기를 잘 다루도록 하는 기능을 향상시키는 수업이 아니라 여러 예능분야를 통합 접목해 아이들이‘이게 바로 예술이구나’라는 것을 느끼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8주간 예술 체험 수업을 통해 발견한 자신을 주체적으로 표현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고, 친구들과의 협업을 통해 창의성과 협동심뿐만 아니라 자존감을 키워준다는 설명이다.

수업내용을 구상하는 것은 물론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예술가교사’는 각각 다른 전공 자 3명이 한 팀으로 구성된다. 현업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현직 전문가들이므로 학생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실제 수업은 5월부터 시작되지만 교사들은 3~4월 두 달 동안 수업연구과정 준비에 들어간다. 재단은 교사들이 연구 활동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연구기간에도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3인 팀티칭제로 수업이 이뤄지므로 개인역량보다 팀워크에 따라 수업내용의 수준이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2018년부터는 아예 팀을 구성해서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또 하나의 팀 내에서 반드시 2명은 다른 장르로 구성하도록 해 다양성도 확보했다.

서울문화재단의 ‘예술로함께’프로그램에는 2017년 한 해 동안 81개교에서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재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학기에 참여한 중학교 교사 36명 중 23명이 “기존 타 학교예술교육사업과 비교할 때 차별성이 있다”고 응답했고, 19명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학습태도가 변했다”고 답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서울형 예술가 교사’수업을 받은 초·중등 교사 2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7%가 “예술가교사 수업을 통한 교육적 효과나 창의성 인성 등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답했고, 88%는 “수업이 학생들에게 주는 효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2018년 지원 학교 선정은 지난 12월에 이미 종료됐다. 프로그램 신청은 매년 2월 중 서울시교육청 공문 및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안내를 통해 할 수 있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2018년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예술교육을 진행할 ‘서울형 예술가교사’를 모집한다. 선발 규모는 230명으로 인문·예술 관련 대학 졸업자, 예술교육 현장 경험자, 예술창작 경력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창의예술교육 서울형 예술가교사 누리집(http;//artsedu_TA.sfac.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울형 예술가교사(TA) 공모는 수업 대상에 따라 ‘어린이 예술가교사(TA)’와 ‘청소년 예술가교사(TA)’로 구분되며 2018년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192개교, 중학교 97개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글쓴이] 정선영 객원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