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Vol.29] “나누고 배려할수록 감성·창의력 커져요”


대한적십자사 인천RCY‘적십자 나눔과 생명스쿨’

 

《고용은 끝났다, 일이여 오라!》(베르나르 스티글레르, 아리엘 키루 공저)에서는 “향후 20년 안에 임금제 고용 형태의 일자리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눈앞에 닥친 고용 위기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급변하는 미래, 꼭 필요한 자질로 인성이 떠오르고 있다. 청소년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인도주의와 봉사정신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곳으로 대한적십자사 RCY(Red Cross Youth)가 있다. RCY는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범세계적 청소년단체로 청소년적십자를 일컫는다. 꿈트리는 2월 12일 대한적십자사 인천RCY 정소영 대리를 만나 진로체험 및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적십자 나눔과 생명스쿨’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한적십자사 인천RCY의‘적십자 나눔과 생명스쿨’은 공공기관의 진로체험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따라 2015년부터 시행됐다. 청소년들에게 인도주의 교육과 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따뜻한 감성과 창의력을 신장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소재 적십자, 직할부대 및 기관과 대내외 협업을 통해 운영된다.

“기존에 RCY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오다 일반 청소년들도 참여해보면 느끼는 점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습니다. 인천지역의 보건 의료 사회복지 관련 공공기관으로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거의 없어서 인천RCY의 교육 성과를 높게 평가해주셨습니다. 예전보다 교육청에서도 지원이 늘고 학교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

2015년 프로그램 제작과정부터 참여했던 정 대리는 4년째 운영을 맡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15년에는 5회 148명, 2016년에는 29회 838명, 2017년에는 35회 915명이 이 프로그램을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직업인으로서 적십자인’, ‘△ 생명나눔 직업 견학’, ‘△ 자원봉사체험’ 등 각각 1시간씩 구성됐다. ‘△직업인으로서 적십자인’은 인천 소재 적십자 기관 및 사업, 관련 직업을 설명하고 국제인도법상의 인도주의 활동인 나눔 교육과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생명나눔 직업 견학’은 혈액원과 적십자병원, 사할린복지회관을 둘러보고 관련 직업을 소개한한다. 기관별 사정에 따라 견학일정은 달라진다. 3~6월, 8월, 11월, 12월에는 적십자사와 혈액원을, 7, 9, 10월에는 병원과 사할린복지회관을 돌아볼 수 있다. ‘△자원봉사체험’은 RCY본부 구호복지팀과 함께 ‘우정의 선물상자’ 제작이나 적십자 표장 만들기 체험을 한다.

“인천적십자사 건물 3, 4층에는 국가에 재난이 터졌을 때 구호사업을 진행하는 현장을 지휘하는 적십자 인천지사가 있고 1, 2층에는 혈액사업을 하는 인천혈액원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4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오며 견학하기 좋습니다. 특히 1층에 있는 ‘헌혈의 집’을 꼭 방문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적십자와 혈액원은 대한적십자사 소속이지만 별도 건물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인천적십자사의 경우 두 기관이 한 건물에 있어 견학 동선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또 5분 거리에는 적십자병원도 있어 의사 간호사 등 보건분야 진로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진로탐색을 해볼 수도 있다. 적십자병원 옆에는 사할린복지회관이 있어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볼 수도 있다.

자원봉사체험 중에는 재난 구호물품 상자인 ‘우정의 선물상자’를 직접 만들어 보는 구호프로그램이 있다. 갑작스러운 재해로 많은 사람들이 재난을 당할 경우 적십자사에서 보내는 구호물품을 담아 포장하는 작업이다. 최근 발생한 포항지진 같은 긴급한 사안이 생길 때면 교육 프로그램 진행과 동시에 작업을 하기도 한다. 이재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물, 라면, 의류 등을 포장하는 작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큰 보람을 느끼고 교육시간이 끝나도 남아서 작업을 돕기도 한다.

 

프로그램 신청은 자유학기제 사이트 ‘꿈길’이나 인천적십자사 홈페이지 RCY(http://www.redcross.or.kr/incheon/main.do) ‘행사참여하기’코너에서 할 수 있다. 학교에서 단체로 전자문서로도 접수 가능하다. 한 회당 초중고 학생 20~40명을 기준으로 한다. 참가자 선정은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선택봉사프로그램의 경우 희망천사학교 가입학교와 RCY결단학교, 중학교 순으로 우선 운영된다.

[글쓴이] 정선영 객원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