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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7] “성큼 다가온 통일 한반도에서 난 무슨 일 할 수 있을까”


한반도통일미래센터 '통일체험연수'

 

한반도 통일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2018년 9월 28일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을 다녀왔다. 10월 29일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 무장해제 됐다. “공중파 TV의 한 예능 프로그램은 판문점을 배경으로 촬영이 이루어졌고, 한 케이블 TV에서는 통일 수도에 대한 논의가 방영되기도 했다.”

그 동안 교실 속 수업에만 머물렀던 통일교육을 생생한 역사 속 한 장면으로 보여주는 곳이 있다. 대한민국 분단의 상징인 38선 표지판과 과거 독일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일부를 나란히 보여줌으로써 통일을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는 곳, 바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이하 통일미래센터)다. 꿈트리는 10월 17일 경기도 연천 전곡읍에 위치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이하 통일미래센터)를 찾았다.

 

통일부 산하 기관인 통일미래센터는 2014년 11월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남북 청소년 교류 및 화합을 위해 설립됐다. 북한에서 발원한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자리한 통일미래센터는 미래관(통일미래체험관), 통일관(연수동, 행정동), 어울림관(체육관, 식당), 한반도관(생활관), 열림터(캠핑장), 울림동(가족생활관) 총 6개관으로 구성돼 있다.

통일체험 연수 담당자 기획과 이재동 씨는 “통일미래센터를 방문하는 것 자체가 분단 현실을 인식하고 통일을 고민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막연한 의미의 통일이 아닌‘평화통일’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전환기에 선 한반도 질서와 미래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미래센터는 2014년 11월 개관 이래 14만 5000여명(9월말 기준)이 방문, 연평균 3만 8000명이 다녀갔다. 2016년에는 전국 청소년 수련시설 종합평가 최우수 등급기관, 전국청소년수련활동 인증제 평가에서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 자체 시설과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49로 매우 높은 편이다.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통일미래센터 통일체험 프로그램은 20개로 구성된다. 참여인원과 일정에 따라 2박3일의 경우 6~7개, 1박2일은 4개, 당일형은 2~3개로 구성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경우 대개 당일형으로 2~3개 정도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통일미래센터의 핵심 시설이자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통일미래체험관 투어’이다. 통일 미래여행을 떠나봄으로써 통일은 먼 미래가 아닌 내게 곧 벌어질 일로 느껴보고, 통일이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체험이다.

이 투어는 최대 40명이 함께 움직일 수 있으며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된다. 참가자들은 자동차 시뮬레이션으로 부산~평양~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하이웨이(AH)의 축소판을 달려보는 운전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또 통일누리역에서 KTX를 타고 통일광장을 출발해 통일 미래한국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문화 △관광 △물류 △자원을 영역별로 알아보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보는 시간도 갖는다.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이용해 중국과 러시아, 더 멀리는 유럽까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통일한국의 유망 직업군으로 국제물류관리사가 떠오를 것이라는 설명도 듣게 된다.

 

2박3일 표준 체험운영 모듈을 예로 들면 △통일미래체험관 투어 △센터 내 실내활동 △센터 내 야외활동 △인근 지역 통일·역사·안보·문화·현장 탐방 등 4개 영역을 번갈아 참가하게 된다. 센터 내 실내 활동인 <도전! 북한말 따라잡기> 코너에서는 북한 언어를 접해볼 수도 있다. ‘도시락’을 뜻하는 ‘곽밥’등 북한의 언어를 통해 남북한 언어 차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인근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오두산전망대도 둘러볼 수 있다. 생각보다 가까운 북한 땅을 가볼 수 없는 현실을 직접 경험하며 이산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당일형의 경우 △유니빌리지 △통일로 가는 길 △통일미래체험관 투어를 하게 된다. ‘유니빌리지’는 *카프라를 이용해서 남북의 조형물이나 건축물 등 상징물을 제작해서 통일 이후 살고 싶은 마을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통일로 가는 길’에서는 분단 현실에 대한 인식과 통일 이후 올바른 미래상을 나무로 형상화해 본다.

체험 신청은 꿈길 사이트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대부분 개별학교로 공문이 전달되면 신청이 가능하다. 단체별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개별 신청은 받지 않는다. 2019년도 일반 체험연수는 이미 40여 개 학교가 선정돼 50% 마감이 확정됐다. 프로그램 신청은 031-839-7928(담당자: 이순원), 교육·이용안내 문의는 031-839-7946(7932)로 하면 된다.

 

*카프라(KAPLA): 네덜란드의 톰 벤더브루겐이라는 건축가가 창안한 놀이로서 상상력, 집중력, 창의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무게중심의 이해를 통한 과학적 사고를 기르는 유아놀이기구로 요술판자를 뜻하는 픽셀판자라고 불린다.

[글쓴이] 정선영 객원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