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Vol.41] 병원에서 실제 의사 체험, 의학드림캠프 심화과정도


의학 체험학교 ‘미니메드스쿨’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의대에 진학했는데 적응을 못한다면?’

‘의사를 평생 직업으로 삼아야 하는데 적성에 맞지 않아 중간에 포기해야 한다면?’

꿈트리는 지난 2월 26일 중학생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의학 분야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니메드스쿨(Mini Med School)을 찾았다.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 병원 내 위치한 미니메드스쿨(Mini Med School)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과 병원의 진료장비를 활용한 의학 체험과 의대 교수와 함께 진료현장에서 의사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심전도, 알레르기 검사 등을 통한 ‘내 몸 탐구’, 의대생이 참여하는 멘토-멘티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미니메드스쿨을 운영하는 메드에듀센터는 지난 2017년 7월, 충북대학교병원 대외협력실장인 한정호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내과)의 교원 창업으로 설립됐다. 2018년 4월에는 교육부 교육기부 진로체험인증기관으로 인증을 받았고, 같은 해 5월에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미니메드스쿨의 대표 프로그램인 의학자유학기제와 청소년 의학드림캠프는 단순한 기초과학 실험에서 벗어나 실제 진료가 이뤄지는 병원 체험을 위주로 진행된다.

 

의학자유학기제는 매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체험할 수 있다. 학교별 단체신청으로 한 번에 40명 정도 참가할 수 있다. 의료인의 종류와 역할(진로 특강, 1시간), 혈액형의 이해와 혈액형 검사(30~40분), 소변검사 원리와 소변 검사(30~40분), 의대생의 실습 장소인 충북대 의과대학 임상수기교육센터 견학(30~40분)으로 이뤄진다. 참가비는 1인당 1만5천원이다. 참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가 원칙이지만, 협의 후 오후에도 체험은 가능하다.

의학드림캠프는 여름과 겨울 방학에 열린다. 중·고생 40명을 대상으로 2박 3일 동안 진행된다. 미니메드스쿨 홈페이지에서 개인별로 신청을 받는다. 의사를 비롯해 다양한 의료인들이 진료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병원의 진료장비와 검사법이 어떻게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4회째 캠프에는 충북지역 외 학생들이 60% 정도를 차지했다. 의학드림캠프와 의학자유학기제는 충북지역은 물론, 전국 어느 지역의 학생이라도 참가가 가능하다.

의학드림캠프의 2박 3일 일정은 꽤 빡빡하다. 1일차 첫 강연에는 학부모도 함께 들을 수 있다. ‘간단히 짚어보는 의학의 역사’, ‘의사가 되기까지, 의사가 되고 난 후’와 같은 대중 강연이다. 의학강의와 실습은 병리과, 진담검사의학과, 응급의학과, 내과학교실, 영상의학과, 신장내과, 알레르기내과, 심장내과, 외과 등 종합병원 내의 각 진료과별로 진행돼 의학과 병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저녁시간에는 의대생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의대를 다니면서 느낀 장점, 의대를 지원한 이유와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터놓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 의대생의 실습 장소인 임상수기교육센터에서 혈관주사, 방광도뇨, 안저검사, 이물질기도폐쇄 등 실습도 한다. 2박 3일 일정의 참가비는 45만원이다.

 

의학드림캠프의 심화 과정도 있다. ‘서브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의대생들이 병원 진료과를 정하기 전에 2~3주 동안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옮겨 놓은 것이다. 의사의 하루 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20~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주로 고등학생이 참가한다. 의학드림캠프 경험이 있는 중학생도 참가할 수 있다. 의학드림캠프처럼 숙박은 하지 않고, 이틀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열린다.

의학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저소득 계층의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두드림닥터’ 프로그램과 의대 진학을 꿈꾸거나 의학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을 위한 맞춤 ‘의학토크콘서트’도 마련돼 있다. 전국의 중·고등학교나 의학 동아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의학체험, 병원체험이라고 하면 으레 ‘의사’ 체험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의료 현장은 의사뿐 아니라 다양한 전문 직종이 함께 일하는 곳이다. 충북대병원만 해도 의사 400여명, 간호사 1,200여명, 행정직 150여명, 전산직도 30여명이 함께 일한다.

한정호 미니메드스쿨 교장(충북대 의과대학 내과 교수)은 “배가 운항을 하는 데는 선장만 있는 게 아니다. 항해사도 있고, 식당의 요리사도 있다. 병원에서도 의사만 있는 게 아니라다양한 전문 직종들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병원 시스템과 시설은 일반 시설과는 다르다. 수술 도중에 정전이 되면 치명적이다. 의료시설의 특수성에 따른 시설 관리와 물리치료사, 방사선기사 등 의료기사, 의무기록사 등 병원 내의 다양한 직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 교장은 “의료 관련 직업은 단순히 갖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인지 생각해보고 체험해봐야 확실한 진로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된다”고 말하며 “미니메드스쿨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특히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동기부여가 돼 더 열심히 공부하는 기회가 될 것이고, 적성에 맞지 않으면 진로를 바꿀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니메드스쿨의 실무 총괄을 맡고 있는 김승중 연구원(의학박사)은 “의사의 진로, 의학 상식, 병원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병원 내의 다양한 의료 직종에 대한 체험과 이해를 통해 다양한 꿈을 가지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미니메드스쿨은 다양한 ‘맞춤형’ 체험을 지향한다. 각 학교마다 요구하는 사항이 다양하기 때문에 학교별 여건과 필요에 맞는 체험과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니메드스쿨은 올해 여름에는 간호사 ‘서브 인턴쉽’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의료 기사 등 다양한 의료보건 직종으로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프로그램 문의는 043-269-8907. 홈페이지 (www.medschool.kr)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글쓴이] 김봉억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