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체험지원센터

[Vol.40] “드론산업·MICE산업 유망, 인천은 진로접근성 최고”


인천지역국가진로센터 ‘인천 진로교육센터’

 

“인천은 하늘길, 바닷길, 땅길이 다 열려 있어 융복합 교통망이 형성돼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1호 경제자유구역인 송도 신도시를 비롯해 청라, 영종 신도시까지 있어서 신산업 관련 기업들도 많습니다. 또 드론산업기지로 지정되나 *MICE산업 유망지로 떠오르면서 인천은 송도를 중심으로 신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천은 진로체험 접근성이 좋은 편이죠.”

꿈트리는 2월 8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경원대로에 위치한 인천진로교육센터를 찾아 김수진 소장을 만났다. 2017년 1월 인천광역시교육청이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과 위탁 협약을 맺은 인천진로교육센터는 2017년 4월 5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김 소장을 비롯 6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인구 290만 명의 인천광역시에는 초등학교 249개, 중학교 134개, 고등학교 125개교 등 510개 학교가 있으며 32만 명의 청소년이 있다. 10개 자치구 중 중구, 옹진군을 제외한 8개 구는 자체적으로 진로체험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단위진로교육센터인 인천진로교육센터는 인천지역 전체를 아우름과 동시에 구 센터가 없는 중구, 옹진군의 개별 진로체험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다.

김 소장은 “진로교육법상의 전달체계에 따르면 진로센터는 국가, 지역, 기초자치단체진로체험지원센터 3개 단위로 나누어져서 운영돼야 합니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지역진로교육센터가 설치된 곳은 많지 않다”고 말하며 구 센터와 구별되는 인천진로교육센터의 역할에 대해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는 저희 센터가 8개 구 센터의 허브역할을 해주기를 원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에서 아직 그런 역할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구 센터의 경우 구청에서 직접 운영을 하다 보니 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한 편이고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서구센터 외에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인천진로교육센터가 중앙기관으로서 함께 일을 도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구 센터와 함께 하는 사업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인천광역시 교육청에서도 구 센터와 연합해서 대규모 진로박람회를 열 계획입니다. 앞으로 구 센터와도 활발한 협업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천진로교육센터는 각 구 센터가 미처 시도하기 어려운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 예를 들면, 학교 진로교사 교육, 각 센터의 실무자 교육, 체험센터의 소식을 모아서 전달하는 웹진 발간, 진로상담 등이다. 또 아직 구 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체험활동에 집중하는 구 센터 역할도 담당한다. 지난해에는 부평구, 계양구, 올해는 중구, 옹진군을 맡고 있다.

인천지역의 다양한 진로체험 자원을 소개하는 웹진 ‘꿈지락 talk(격월 발행)’는 인천진로교육센터가 자랑하는 대표 콘텐츠이다. 2700명 회원에게 발송되는 웹진 ‘꿈지락 talk’ 코너 중에는 인천지역의 특화된 직업현장을 소개하는 ‘인천, 진로를 픽(pick)하다’ 에서는 공공기관, 기업체 등 지역에 특성화된 일터를 소개한다. 올해는 인천에서 주목하는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각 구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체험활동이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전하는 진로정보코너와 진로상담실, 매월 15~20개씩 발굴한 진로체험처의 정보를 업데이트 해 학부모들이 체험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 프로그램의 경우 주로 한 학년(180명~300명) 단위로 진행한다. 지난해는 50개 이상의 학교를 대상으로 직업인 특강과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올해도 60개교를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진로교육센터는 특히 학교밖 청소년이나 가정 환경상 진로정보를 접하기 힘든 진로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7년 8월에는 한국가이던스와 하나투어의 지원으로 저소득층 청소년 16명을 3박4일 동안 대만으로 진로문화체험을 다녀왔고, 지난해에는 인천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방과후 아카데미와 연계해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5일 동안 ‘진로인문학캠프’를 진행했다. 올해는 학교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후 진로진학상담 페스티벌 열 계획이다. 지역아동센터, 학교밖 청소년, 쉼터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진로검사’도 하고 있다. 지난해 ICT융합3D프린팅협동조합(사회적기업)의 후원으로 월 1회 ‘4차 산업혁명 기술직업 체험’을 15~20명 단위로 진행하기도 했다.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체험활동은 지역의 자원(기업)과 연계해서 이뤄지고, 구 센터는 촘촘한 진로체험 자원을 구축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희 센터는 구 센터에서 기본적으로 하고 있는 사업 이외에 저희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보자 해서 소외계층 대상 사업이나 진로상담에 집중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구 센터가 담당하기엔 인력이나 예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인천진로교육센터는 특히 학생 개개인의 개별적인 부분에 집중하기 위한 진로상담을 특성화해서 진행하고 있다.

“여전히 ‘진로가 진학 내지는 취업’이라는 단편적인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할 때 무조건 밥을 주는 것처럼 진로체험 역시 개인의 욕구를 감안하지 않고 일단 제공하자는 상황입니다. 사실 그마저도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죠. 일단 체험의 절대적인 양이 모자라니까 대단위 체험 위주의 체험 프로그램도 필요하지만 저희는 아이들의 진로발달 단계나 개별화된 특성 등에 집중해 개별화 하는 작업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것이 아이들이 자신의 결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으니까요.”

지난해에는 ‘진로진학상담 페스티벌’을 3회에 걸쳐 개최하기도 했다. 단순히 여러 부스를 돌아보는 식의 진로박람회 대신 사전예약제를 통해 진로검사, 진로상담, 진학상담, 진로멘토링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꼬박 운영하면 하루 100명 정도 참가할 수 있으며 만족도가 높다. 신청한 학생들은 본인이 받고 싶은 진로검사를 받을 수 있고 한 학생당 2시간 정도 개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학생뿐 아니라 진로진학부장 교사들에 대한 진로상담, 검사 활용교육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교사들이 직접 센터로 와서 학생들에게 진학상담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 전문적인 진로검사를 하지만 교사들도 잘 모를 수 있어서 제대로 된 해석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교사들이 검사활용교육을 받거나 아이들이 받고 있는 실제 진로체험활동을 경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까지는 교사교육을 중점적으로 했지만 올해는 워킹맘이나 아버지를 대상으로 야간이나 주말에 부모교육을 할 계획입니다.”

인천진로교육센터는 2018년 10월18일 ‘미래지향적 진로교육에 대한 새로운 상상 그리고 실천’ 이라는 주제로 진로교육 포럼을 개최했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인천지역 진로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공론화의 장으로 교사는 물론 학부모들의 호응이 컸다. 김 소장은 인천지역의 진로교육이 더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천광역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준다면 훨씬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교육이 좀 더 촘촘해지고 섬세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교육부도 센터도 기업들도 각각 열심히 진로교육을 하고 있지만 이것들이 하나의 목적으로 충분히 소통되지 않아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현장에서도 마을공동체, 학교, 센터 등이 각자 따로따로 하고 있어서 파편화돼있는 것도 무척 안타깝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인천지역의 진로관련 교육 정보를 공유하고 참여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자녀의 20~30년 진로를 책임져야할 부모와 아이 스스로가 손쉽게 정보를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MICE 산업: MICE 산업에서 MICE는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사업 및 이벤트(Exhibition & Event)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에서 첫머리를 딴 것이다. 이 용어는 1990년대 후반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와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국가가 컨벤션 사업을 계기로 경제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면서 등장했다.

[글쓴이] 김은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