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교육공동체

[Vol.28] '실패해도 괜찮아’꿈의학교와 함께 자랍니다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 마을교육공동체

 

“마을교육공동체는‘실패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했는데 뮤지컬 배우의 자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 정말 좋은 경험을 한 것입니다. 바로 이게 성과입니다. 성적이나 생활기록부보다 실패에서 느낀 경험이 몸에 배어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구현될 때를 생각해 보세요. 미래를 위해 아이들에게 만들어 줘야 하는 교육은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월 31일 꿈트리가 만난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 마을교육공동체 이혜정 팀장은 ‘성숙을 부르는 실패’에 대한 예찬을 이어갔다. 이 팀장은 정답을 만들어 내지 않는 학생들을 보면서 자신의 자녀도 그런 환경에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 교육과정이라는 정해진 틀 속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많은 에너지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힘을 소비할 수 있는 공간이 ‘꿈의학교’입니다. 아이들의 의견과 생각이 반영된 수업을 기획 실행하고 이끌어가는 학교에서 그 꿈과 희망이 펼쳐질 때 아이들은 더 밝아집니다.”

수원시 마을교육공동체의 꿈의학교는 2015년 시작해 올해 4년째를 맞았다. 경기도 꿈의학교는 학교로 ‘찾아가는 꿈의학교’와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로 나눠지는데 수원지역에는 다른 경기도 지역에 비해 ‘찾아가는 꿈의학교’가 활성화돼 있다.

“수원시의 마을교육공동체의 특징 중 한 가지가 사업을 하기 전‘소비자 조사’를 먼저 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전조사 없이 사업을 진행하면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꿈의학교 운영자들과 정례 회의를 통해 의견을 듣기도 하고 참가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를 통해 향후 발전 방향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도 ‘꿈조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관심분야를 파악합니다.”

 

지난해 실시한 꿈 조사에서 학생들은 제일 관심 있는 분야로 과학을 꼽았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등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다. 다음으로는 스포츠(운동), 예술, 인문사회 순으로 자신의 꿈을 선택했다.

“마을교육공동체에서 자원봉사자를 빼고는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봉사자를 선정해 별도로 역량강화를 하고 전문 인력으로 양성해 매칭하고 있습니다. 봉사자로는 학부모들이 많으시고 은퇴자들도 상당수 참여하고 계십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참여하는 봉사자들은 하나같이 학생들을 통해 자신들이 더 많이 배우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지난해 연말 성과발표회를 할 때 서로 발표하시겠다고 나설 정도로 봉사자들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습니다.”

수원시 마을교육공동체는 2017년 말 처음으로 수원시 평생학습축제에 참가했다. 전체 71개 꿈의학교 중 22개가 꿈의학교 교육프로그램 및 운영성과를 전시하거나 포토존,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발표하였으며, 학생의 진로탐색 및 꿈 실현 교육활동을 지역사회에 소개했다.

“꿈의학교를 지역주민들에게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꿈의학교 운영주체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꿈의학교 운영을 하다보면 운영자들이 자신의 수업에만 빠질 수도 있는데 그런 장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벤치마킹을 통해 배울 수도 있습니다.”

 

수원시 마을교육공동체를 알리기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꿈의학교 운영주체들과의 간담회도 열었고, 수원시장과 수원교육지원청 최순옥 교육장이 참여한‘마을과 학교, 연애의 방정식’을 주제로 ‘참시민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앞으로 마을교육공동체를 더 많이 알리는 데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에 수원시에 있는 많은 작은 도서관들과 접촉할 기회가 있었는데 작은 도서관들도 나름의 커리큘럼도 있고 인프라도 있습니다. 이런 도서관들은 아파트 단지나 작은 마을 단위의 구심점으로서 역할도 가능하기 때문에 마을교육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도서관들이 꿈의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글쓴이] 민신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