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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1] 아이의 ‘성공’보다는 ‘성장’ 기대하는 부모 되고 싶어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을 마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학교 적응부터 먹고 입고 배우는 모든 것이 걱정되고 신경이 쓰입니다.

아이가 학교를 다니며 건강하고 지혜롭고 거기다 공부까지 잘 하면 금상첨화겠죠.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아이를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육이라는 것이 학부모 한 명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꿈트리 40호에 실린 ‘마을교육공동체’ 기사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내서마을학교가 본격적으로 마을교육공동체를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금의 마을교육공동체가 있기까지 수많은 논의와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알게 됐고, 무엇보다 ‘내 아이를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그리고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결국 내 아이의 친구, 그 주변의 아이들이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합니다.

이 공감대가 공동체의 첫 번째 성과였고 지금의 공동체를 있게 한 기초가 됐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낼 때는 깊이 생각하지 못하다가 초등학교를 보내기 전후부터 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면서 ‘내 아이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참 무서운 생각임을 깨닫게 됩니다.

‘교육’이라는 것이 선생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친구들과의 관계, 분위기 등 그저 학교에서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이 채울 수 없는 영역도 무수히 많지 않을까요. 아이를 등교시키면서 같은 반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뭔가 어색해 보이지만 처음 적응하느라 겪게 되는 자연스런 행동을 보며 아이의 ‘성공’보다는 ‘성장’을 바라는 학부모가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

[글쓴이] 서울 성북구 대광초등 1년 김성언 아빠 김영탁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