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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8] “기업가정신은 문제해결능력, 미래 꼭 필요한 자질”

상반기 서울경기지역 고교 20곳서 25명씩 500명 장기교육

“나는 항공우주분야에서 세상 모든 사람에게 우주를 선물할 사람입니다.”
“나는 종자분야에서 기아문제를 해결해 역사책과 위인전에 남을 사람입니다.”
“나는 사업분야에서 성공해 세상과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할 사람입니다.”
‘청소년 기업가정신스쿨’을 시작하는 청소년들이 직접 만들어본 ‘미래의 명함’입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최하는 ‘네이버와 함께 하는 청소년 기업가정신스쿨’이 지난 3월 25일 오후 2시 서울 네이버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시작캠프를 열면서 본격 막을 올렸습니다.

네이버와 함께 하는 청소년 기업가정신스쿨은 2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변화유도형 장기교육(4~6개월)과 30개(서울 경기 제주) 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경험제공형 단기교육(3시간 입문교육)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올 상반기 동안 총 50개 학교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오이씨랩은 지난 3월 7일 학부모 및 교사 대상 프로그램 설명회 이후 참가를 원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이미 서울 경기지역 20개 고교에서 25명씩 총 500명의 참가자를 선발했습니다. 어떤 학교는 교장선생님 이하 교사들의 기업가정신교육에 대한 열정이 뜨거워 참가 인원수를 늘려달라는 요구도 있었다는데요.

이날 시작캠프에는 ‘청소년 기업가정신스쿨’ 상반기 장기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할 서울 경기지역 고교 20개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등 1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먼저 수험생 학습앱 ‘바로풀기(바풀)’서비스를 개발한 김영재 기술총괄(CTO)과 선린인터넷고 시절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바른말키패드’를 개발한 비트바이트 안서형 대표가 연사로 나와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김영재 바풀 CTO는 “학생들끼리 모르는 문제를 올려 서로 풀어보는 바로풀기 앱은 현재 2만여명의 유저가 있는 서비스로 현재 개발자만 7명, 서버가 30대가 넘는 회사로 성장했다”고 소개하며 “창업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CEO가 될 필요는 없다. 기술, 사업, 관계, 기획 등 스타트업에서 필요한 역할은 다양하므로 먼저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올해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에 진학한 안서형 비트바이트 대표는 “3년 전 고등학생 신분일 때 오이씨랩의 기업가정신수업을 들으며 삼성전자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을 준비한 게 동기가 됐다”며 “대부분 공모전을 위한 앱 개발에서 끝나는데 내가 개발한 서비스를 실제 사회에 내놓은 후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싶어서 창업을 하게 됐다”고 창업동기를 설명했습니다.

안대표는 또 “공모전, 경진대회 등은 창업의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 팀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며 “사용자를 위한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타깃을 명확히 하고 심층인터뷰를 통해 사용자의 이야기를 듣는 데 힘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엔 솔루션 검증과 유지보수,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중점을 뒀다”며 창업 스토리를 소개했습니다.

연사들의 강연이 끝난 후엔 상반기 청소년 기업가정신스쿨 실제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각 학교별 2시간짜리 입문교육을 6차시에 걸쳐 총 12시간 진행하며 7월 22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분당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워크숍을, 8월 중 프로젝트수업 형식으로 4시간씩 3차례 문제해결캠프를 개최합니다. 8월 26일 토요일에는 PT 및 프로젝트 발표회로 결과 공유회를 통해 상반기 수업을 마무리합니다.

조혜선 오이씨랩 기획운영이사는 “모든 수업이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므로 인원이 많으면 수업진행도 어렵지만 효과가 떨어진다. 워크숍 형태의 수업은 함께 참여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므로 자발적인 참여도가 가장 중요하다. 학교마다 학생 선발 기준이 다르겠지만 열정이나 하고 싶다는 의지가 필수”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기업가정신교육은 일방적인 강의방식이 아닌 참가자가 직접 실행해보면서 배우는 것이며 머리로만 생각하는 데서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실행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아이디어만 내는 데서 끝나지 않고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고 실행해보는 것에 강점이 있으니까요. 실행을 해보려면 혼자 하는 것보다 팀으로 할 때 더 좋으므로 학생들은 동아리형태로 도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은 기본적으로 창업동아리의 방과후 수업 형태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운영사인 오이씨랩은 이번 기업가정신스쿨 1학기 수업 커리큘럼을 통해 프로토타입(시제품이 나오기 전 초기모델) 개발단계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오이씨랩은 프로토타입 개발 이후 실제로 실행까지 해보고 싶다는 학생들이 있다면 2학기에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10여명의 강사들은 오이씨에서 앙트러프러너십, 커리큘럼 교육, 수업스킬 등의 교육을 받은 후 시범교육을 거쳐 수업에 임하게 된다. 일부 학교는 3월 마지막주부터 수업이 시작됐으며 수업은 학교별 사정에 따라 매주 또는 격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조혜선 이사는 “기업가정신은 곧 문제해결능력을 의미한다. 부모세대와 달리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한 미래엔 6개 이상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데 그때 필요한 것이 기업가정신이다. 교육에 들어가기 전 아이들에게 기업가정신이 있어야 훨씬 더 많은 일들을 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고 말하며 “아이들이 그동안은 문제를 그냥 봤지만 정말 사소한 일부터 문제해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사고 자체가 바뀌게 되는 것 그 자체가 큰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영화 오이씨랩 대표도 “기업가정신 교육은 지표로 성과를 측정할 수 없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만족도 조사를 하겠지만 ‘잘했다 못했다’는 식으로 결과측정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아이들이 뭘 하든 결과가 된다. 실패의 경험도 중요하다. ‘실패자산’이라는 말이 있는데 실패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 작은 실패가 근육이 된다는 것을 당부하고 싶다. 따라서 이번 교육에서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일단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세상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청소년들의 도전이 기대됩니다.

[글쓴이] 김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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